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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맛있게 굽는 법 설로인 티본스테이크 구워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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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맛있게 굽는 법 설로인 티본스테이크 구워봤어요.


 요즘 와디즈(Wadiz)라는 보상형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 여러 종류의 물건들을 많이 접하고 있다. 와디즈에서는 시중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여러 가지 새로운 아이템들과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얼마 전 운 좋게도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 유통한다는 한우 숙성육 전문점 설로인(Sir.Loin)이라는 업체에서 진행한 티본스테이크 패키지 판매를 발견하고 주문했었다. 이 패키지에는 3.5cm 두께와 약 700~850g 정도 미들 티본스테이크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고기의 질이 너무 좋아 보이기도 하였고 한우 숙성 스테이크 맛도 너무 궁금해서 주문을 해버렸다.


 평소에 가끔 스테이크를 구워 먹는데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 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 방법이 어렵다는 분들을 위해 이번 포스팅을 준비해봤다. 


티본스테이크(T-Bone Steak)는 어떤 스테이크인가?


 먼저 오늘 '스테이크 굽는 법' 포스팅에 사용되는 스테이크 부위는 티본스테이크(T-Bone Steak)다. 소의 등심(채끝등심)과 안심 사이에 T자형의 소 허리뼈를 두고 이름이 붙여졌고, 등심과 안심 부분을 모두 맛볼 수 있어서 스테이크로 인기가 많은 부위다. 




 두 부위 모두 적당한 지방(마블링)을 가지고 있고, 쫄깃한 식감(등심)과 부드러운 식감(안심)의 매력을 갖춘 티본스테이크는 요즘 가격도 비싸지 않고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스테이크용 고기로 추천한다.



 스테이크를 구울 때 준비물은 스테이크와 약간의 오일, 그리고 버터 3가지만 있으면 된다. 버터는 없다면 안 넣어도 되는 선택사항이다. 버터가 있고 없고에 풍미는 달라질 수 있어서 될 수 있으면 쓰는 것을 추천한다.



 스테이크 포장을 벗기기 전에는 검붉은색이었는데 상온에 20분 정도 꺼내놓으니 붉은색의 신선한 고기색깔로 돌아왔다. 이는 고기 속에 미오글로빈 때문이다. 고기 속에 있는 미오글로빈이 산소와 오랫동안 접촉하지 못하면 어두운 검붉은색을 띄게 되고 다시 산소와 접촉하면 신선한 붉은색으로 돌아오게 된다.



 한우 숙성육 전문점인 설로인에서 판매하는 티본스테이크는 고기 퀄리티가 정말 좋아보였다. 등심쪽(왼쪽) 마블링이 굉장했다. 마블링이 훌륭할수록 몸에는 안좋다고 하지만... 맛은 최고니까 ㅎㅎ


 티본스테이크 이름답게 T자 형태의 뼈를 기준으로 등심과 안심으로 나눠져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티본스테이크 펀딩에 서비스 구성으로 포함된 트러플 솔트. 생각했던 것 보다 트러플향이 진한게 매력적인 소금이다. 이름만 들어봤지 트러플소금이 티본스테이크와 찰떡궁합이라는 것을 처음 느끼게 해준 제품. 나중에 삼겹살 구워 먹을 때도 같이 먹어봐야겠다. 



 티본스테이크를 구울 때 사용한 올리브오일이다. 올리브오일은 발연점이 180도로 다른 기름에 비해 낮은 편이라 튀기거나 볶는 용도로 사용하기에 알맞은 기름이 아니다. 스테이크를 굽기 전 후추, 소금과 함께 마리네이드 과정에 사용하였다.



 티본스테이크를 굽기 전 소금과 후추, 올리브오일을 넉넉하게 뿌려 마리네이드 과정을 해줬다. 약 20분정도 상온에 더 내놓았다가 스테이크 굽기를 시작했다. 스테이크는 보통 냉동실에 있거나 냉장실에 보관하게 되는데 여유가 된다면 꺼내자마자 바로 굽지 말고 스테이크를 굽기 전 상온에 1시간 정도 꺼내놓았다가 굽는 것을 추천한다. 



 티본스테이크를 맛있게 굽기 위해서는 프라이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예열 과정을 거친 뒤, 구워야 한다.  티본스테이크 크기가 꽤 큰 편이어서 센 불에서 굽는다면 겉만 타고 스테이크 안쪽은 하나도 익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 중간 불에서 앞뒤 모두 크러스트가 생길 때까지 구워주었다. 집게를 사용하여 옆면도 잘 구워주도록 한다.




 스테이크를 처음 구워봤을 때 겉에 조금 탄 부분만 보고 스테이크 태워 먹은 줄 알고 놀라서 후다닥 꺼냈는데, 하나도 안 익어서 당황했었던 기억이 난다. 스테이크를 맛있게 굽는 법은 별거 없다. 그냥 겉면을 태우듯이 계속 굽는다. 많이 탄 것 같아도 실제로는 그렇게 많이 안 탄다.



 스테이크 굽기 마무리될 때쯤 해서 버터 한 조각을 넣어주었다. 확실히 버터를 한 조각 넣어주면 풍미가 좋아져 스테이크의 퀄리티가 높아진다. 버터 2조각 넣으려다가 스테이크 향을 해칠까 싶어 한 조각만 넣어주었다. 녹은 버터를 티본스테이크 위로 수차례 끼얹어주었다. 



 설로인 티본스테이크 굽기가 완성되었다. 티본스테이크를 구워놓고 보니까 굽기 전 T자 형태의 뼈가 더 선명하게 보인다. 뼈를 기준으로 넓은 살코기 부분이 등심이고 얇은 쪽이 안심이다. 겉으로 봤을 때는 적당히 익은 것 같다. 미디움 정도 굽기를 원한다면 여기서 조금 더 익혀줘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스테이크의 익힘 정도는 미디움 레어다.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정도는 아니고 스테이크의 붉은 단면과 육즙이 은은하게 보이면서 약간 설익은듯한, 아무래도 부드러운 스테이크를 좋아하다 보니 미디움 레어를 선호하게 된 것 같다. 


 티본스테이크 단면을 잘라보니 내가 원하던 대로의 미디움 레어 익힘 정도가 나왔다.  



 티본스테이크의 등심 부위 쪽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봤다. 선홍빛의 스테이크 단면이 드러난다. 자를 때마다 고기 사이에서 육즙이 흘러나온다. 고기가 좋아서인지 육즙이 안에 가득 차 있다.



 마블링이 훌륭해서인지 적절히 섞인 부드러운 지방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은 아주 부드러운 식감을 제공하는데, 아마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을 때 입에서 녹는다는 말이 이 부분을 씹었을 때 하는 말일듯싶다.



 티본스테이크를 썰다가 한 점을 먹어봤다. 입에 넣고 씹자마자 제일 먼저 느껴지는 건 겉면의 바삭함이었고, 그 뒤를 이어 미디움 레어에 숨어있는 육즙이었다. 고소한 소고기 육즙이 가득 터져 나왔다. 




 개인적으로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티본스테이크보다 맛이 더 좋았다. 두 개 주문 하지 않은 게 후회되었다. ㅎㅎ



 스테이크는 와사비와 궁합이 좋다. 알싸하면서 매콤한 와사비의 향과 맛이 티본스테이크의 느끼한 부분도 잡아주기도 하고 반대로 스테이크의 고소한 지방이 매콤한 와사비를 감싼다. 집에 마침 생 와사비가 있어서 곁들여봤다.



 설로인 티본스테이크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같이 제공된 트러플 소금과 함께 먹는 것이다. 그냥 먹었을 때, 트러플 소금에 찍었을 때, 와사비만 얹고 먹었을 때를 모두 비교해봤는데 제일 맛있게 먹는 법은 와사비와 트러플 소금을 함께 얹어서 먹을 때였다. 너무 맛있어서 약 700g 정도 되는 티본스테이크를 거의 안 남기고 다 먹어 치웠다.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 법은 자신감이 절반 이상인 것 같다. 덜 익을 것 같다고, 탈 것 같다고 걱정하지 말고 자신 있게 구워보도록 하자. 굽기 전 적당한 예열과정, 미리 마리네이드 한 스테이크, 바삭한 크리스피 질감의 겉면이 나오도록 앞뒤로 익혀주는 것, 마지막으로 버터 한 조각을 녹여 끼얹어주는 것 이것만 알고 있으면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도 맛있는 스테이크를 구워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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