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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겨울 대방어 맛집 완전정복은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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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겨울 대방어 맛집 '옹녀조개구이 강쇠장어구이'

 

  

 벌써 일 년의 마지막 계절 겨울이 다가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패딩은 생각도 안날만큼의 가을 날씨였는데, 부산에 가을비가 몇 번 내리고 난 후 갑작스럽게 겨울이 찾아왔다. 순식간에 다가온 겨울 날씨에 부산 사람들은 온몸을 꽁꽁 싸매고 다니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겨울이 날씨가 추워서 싫다고들 말한다. 차라리 추운 겨울보다 따뜻한(?) 여름이 낫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여름보다 겨울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대방어'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이런 말을 듣는 사람들 중 10명에 7~8명은 피식하겠지만... 제대로 된 겨울 대방어의 맛을 본 사람이라면 그 고소함과 담백함에 고개를 끄덕일 사람들도 꽤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품질의 대방어 한점이면 추운 겨울 날씨도 잊게 만든다. (MSG 조금 첨가ㅋㅋ) 부산으로 내려와 생활한지 이제 2년 서울 촌놈(?)이 얼마 전 엄청난 대방어 맛집을 발견했다. 소문을 듣고 알게 된 곳인데... 사장께서 직접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셔서 낚시로 생선을 잡아 공수하신다고... 아는 사람들만 그 날 들어온 생선이 있는지 확인 후 방문한다는 그런 맛집이다. 방문하려면 꼭 전화해서 잡혀 온 생선이 있는지 확인하고 예약 후 가야 한다고 해서, 일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로 생선의 유무를 확인했다. 다행히 방문했던 날 사장님께서 대방어가 있다고 하셔서 예약을 했고 저녁에 방문했다.


위치: 부산광역시 서구 서대신동2가 146 (부산 서구 대영로27번길 2)

 

  

  

 식당 상호는 '옹녀조개구이 강쇠장어구이'이다. 겉으로만 봐서는 방어와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그런 식당인데... 참고로 식당 주차공간이 따로 정해져 있는 곳이 없는데 골목길에 주차하면 된다. 손님이 많을경우 사장님 아들분(?)께서 주차를 대신 해주신다. 

 

 

  가게에 들어갔을 땐 이미 손님들이 많이 있었다.

예약을 하고 갔기에 기다릴 필요 없이 하이패스로 통과되었고 자리로 안내해주셨다.  


 

 

 자리에 앉자마자 밑반찬들이 순식간에 차려졌고, 곧이어 주인공인 '대방어 회' 한 상이 등장했다.



 

▲대방어 모듬 한상 동영상 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방어회의 모습인가...? 방어회의 색깔이 회의 신선도를 증명해주고 있었다. 구성은 방어 등살부터 사잇살, 배꼽살 등으로 구성 되어있고  손님의 수에 따라 특수부위도 제공할 때도 있다고 하셨다. 아쉽게도 방문한 날은 손님이 많아 특수부위를 맛보진 못했다. 

  

   

 방어회를 먹으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나오셔서 방어회 먹는 순서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방어는 부위에 따라 기름기의 정도가 다르므로 붉은색 등살부터 등살과 뱃살의 사이에 있는 사잇살, 배꼽살 순으로 먹어야 모든 부위의 맛을 느낄수 있다고 하셨다.

 


  

 등살부터 먹어보려 했으나... 사잇살이 맛있어 보여서 먼저 집었다. 순서를 설명해주셨지만... 먹는 순서는 내맘대로지롱~~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조합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상콤한 백김치에 방어회를 곁들여 먹는 거였다. 잘 익은 백김치와 방어를 곁들여 먹으면 방어 특유의 기름과 상콤한 김치가 어우러져 별미 중 별미다. 

 

 

여기에 김 한 장 더해 한입 한다면 무엇이 더 필요할까...?

 

 

  다른 부위보다 기름기가 많은 배꼽살은 타 부위보다 식감도 뛰어나고 맛도 뛰어나다. 제일 본연의 맛을 느끼려면 참기름장에 찍어 먹는 것을 추천하고, 색다른 방법을 찾는다면 밑찬으로 제공되는 '밤젓'을 조금 얹어 먹는 방법도 있다. 밤젓은 생선(특히 전어)의 창자로 젓을 담근 것으로 돔배젓이라고도 불린다. 짭조름하면서 약간 비릿한 밤젓과 기름기 많은 배꼽살 부위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방어회가 하나둘씩 사라질 때쯤 매운탕과 치즈계란찜이 나온다. 둘 다 기본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메뉴이니 당황하지말고 먹을것. 매운탕은 생선살과 시원한 맛을 내는 큼지막한 무가 들어있어 입안을 개운하게 한다. 저절로 공깃밥을 부르는 그런 국물 맛이다. 계란찜은 특이하게 치즈를 넣어서 먹는 재미와 맛을 살렸다. 숟가락으로 한 숫가락 떠보면 치즈가 송송 박혀 있다. 

 

 

  매운탕을 먹고 있으면 마지막 화룡점정으로 대방어 구이가 나온다. 잡히는 생선에 따라 제주 생갈치구이가 나올 때도 있다고 한다. (두 번째 방문 때에는 생갈치구이를 4토막이나 주셨다.) 뼈에 생선살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어서 발라먹는 맛이 있고, 육즙이 촉촉하게 베여있어 안주감으로도 훌륭하다. 

 


 

  개인적으로 정말 맛있게 먹은 식당이었다. 회가 정말 싱싱하고 두툼하게 썰려 나와 씹는 맛이 있다. 3월쯤 되면 사장님께서 제주 은갈치 낚시를 나가신다고 한다. 그때는 제주산 갈치회와 갈치회 무침 그리고 갈치구이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고 하니 3월에 날 잡고 예약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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