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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차이나타운 신발원 육즙 가득한 만두와 바삭한 군만두가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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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차이나타운 신발원 육즙 가득한 만두와 군만두가 일품!



 이제 부산에도 진짜 여름이 온 것 같다. 태풍이 몇 번 오더니 더운 건 둘째치고 습함까지 더해져서 밖을 돌아다니기가 싫어지기 시작한다. 근처 편의점만 갔다 와도 땀이 삐질삐질 나올 정도다. 여기에 끈적끈적한 습기가 더해지면 불쾌지수가 최고에 이른다. 이런 살인적인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산역 근처에는 타지에서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 아마 휴가철을 맞아 놀러 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부산여행 중 방문해볼 만한 관광명소는 많이 있다. 그중 부산역 맞은편에 있는 '차이나타운'도 부산에 오면 들러볼 만한 곳 중에 하나다. 부산 차이나타운이라고 하면 생소해 할 수도 있는데 흔히들 차이나타운이라고 하면 인천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인천 차이나 타운이 원조라고 하지만 부산의 차이나타운은 인천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다. 


 부산 '차이나타운'은 부산역 맞은편 텍사스촌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이 텍사스촌은 구한말부터 지금까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이곳에 중국 화교들이 정착하면서 자연스럽게 차이나 타운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요리 전문점이 즐비해 있다. 차이나타운을 대표하는 중국음식점이 몇 군데 있지만, 오늘 소개 할 맛집은 만두로 유명한 '신발원'이다.


 이미 '백종원의 3대 천왕' 프로그램을 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곳이고, 지금도 방문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주말에 인산인해를 이루는 부산 차이나타운

[주말에 인산인해를 이루는 부산 차이나타운]


 주말 점심 즈음에 방문한 차이나타운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아마도 차이나타운의 명물 '중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이 대다수였을 것이다. 필자도 친구와 주말 점심으로 '신발원'에 만두를 먹기 위해 차이나타운에 방문하였다. (차량을 가지고 온다면 차이나타운 입구에 유료 주차장이 있으니 참고) 주말에는 방문하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 참고로 신발원을 방문했던 때는 더위가 막 시작되기 전 7월 중순쯤이다.



 방문했던 신발원의 대기 줄은 역시 길고도 길었다. 점심시간이 약간 지난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 줄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생각보다 길었던 줄에 많이 당황했지만, 기어코 만두를 먹고야 말겠다는 불굴의 의지로 긴 대기 줄에 합류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가게 맞은편에도 포장주문을 해놓고 대기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웨이팅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써놓는 것은 필수. 웨이팅 시간이 길어질 것 같다고 생각되면 명단에 이름을 써놓고 차이나타운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보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돌아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음) 이날 주말이어서 그런지 웨이팅만 5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긴 기다림 끝에 입장할 수 있었고 테이블을 배정받았다. 가게 내부는 방문 손님들로 북적인다. 오랜만에 방문한 신발원은 확장공사와 리모델링으로 내부가 더 넓어지고 깨끗해졌다.



 신발원에서는 만두를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앉은 자리에서 직원분들이 옹기종기 모여 만두를 빚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만두를 쉴 새 없이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니 흡사 만두 공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 깔끔하게 위생을 갖추고 작업을 하는 모습이 보여서 그런지 음식에 대한 신뢰가 갔다.



 신발원의 대표메뉴는 고기만두와 군만두, 찐교자, 물만두 그리고 새우만두 총 5가지다. 사이드 메뉴로 부추전병과 콩국을 판매하고 음료는 우롱차와 음료수로 꽤나 단순하다. 신발원에서 제일 유명한 만두는 군만두인데, 이날 배도 많이 고팠고 여러 가지를 모두 맛보고 싶어서 고기만두, 군만두, 새우교자, 콩국을 주문했다. 



 주문한 콩국이 제일 먼저 나왔다. 쌀음료 아침햇살과 비슷한 투명한 콩국과 튀긴 빵이 나오는데, 빵을 콩국에 담가 먹으면 된다. 옛날 중국에 다녀왔을 때 중국사람들이 아침으로 많이 먹는 것을 보았던 빵과 똑같이 생겼다. 요우티아오라고 하던가... 콩국은 또우장.. 갑자기 생각나네...?



 이렇게 콩국에 빵을 담가 먹으면 굉장히 고소하고 맛있다. 튀긴 빵이다 보니 바삭한 느낌이 있는데 콩국하고 잘 어울렸다. 콩국은 많이 단 편은 아니고 은은하게 달달한 맛이 올라온다. 의외로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가게 되는 맛. 가격이 저렴하니 먹어볼 만하다.



 제일 먼저 등장한 고기만두. 1판에 8알이 나오고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은 적당한 느낌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게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난 이때 앞으로 내 입천장에 다가올 어마무시한 고통을 알지 못한 채 만두를 집었다. (고기만두에서 1차 당함)



 고기만두는 사진과 같이 육즙이 가득 차있다. 멋모르고 한입 크게 물었다가 입천장을 데고 말았다. ㅠ.ㅠ 사진과 같이 만두를 숟가락 위에 놓고 갈라서 육즙을 마시고 만두를 먹는 것을 추천한다. 뜨거웠지만 만두는 맛있다. 확실히 일반 냉동만두와는 질이 다르다. 푸짐하게 들어가 있는 신선한 만두소가 만족스러웠다. 육즙은 약간 고기의 기름진 맛이긴 하나, 크게 호불호가 갈릴만한 맛은 아니다.



 고기만두를 먹다 보니 주문한 새우교자가 나왔다. 고기만두보다 크기가 큰 대신 만두 알 개수가 적다. 이 새우교자 가격이 7천 원...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으나 속으로 맛만 좋으면 아깝지 않다며 자기세뇌를 걸어준 후 만두 시식에 들어갔다.



<부산 차이나 타운 신발원 새우교자>





 우선 만두 속은 칭찬할 만하다. 새우교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속에 통통한 새우살이 들어가 있다. 여기에 새우 맛을 해치지 않을 정도의 고기야채 소를 적당히 넣어 만든 것 같다. 적당한 고기야채 소가 통통한 새우의 식감을 해치지 않고 잘 어울리는 게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고기만두보다 새우교자가 더 맛있다고 느꼈다.



 주문한 마지막 메뉴 군만두가 나온다. 주문한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제일 늦게 나왔다. 신발원은 군만두가 최고라는 글을 여럿 보았기에 제일 기대가 컸던 메뉴였다. 노릇노릇 잘 튀겨진 게 겉보기에도 굉장히 바삭한 식감을 제공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부산 차이나타운 신발원 군만두>




  군만두가 굉장히 잘 튀겨져서 한입 베어 물었을때 바삭함이 입안을 즐겁게 한다. 그 안으로 보이는 푸짐한 만두소가 웃음을 짓게 한다. 하지만 곧 뜨거운 육즙 폭탄에 '앗 뜨거워'를 연발한다. 군만두 안에도 약간의 육즙이 있는데 굉장히 뜨겁다. ㅠ.ㅠ 덕분에 입천장을 2번이나 고통받았다. 하지만 맛있었으니 통과. ^^ 간장에 콕 찍어서 먹으면 더 맛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길에 중국식 월병과 포춘쿠키 그리고 꽈기가 보인다. 그 외에도 공갈빵, 팥빵, 커빙 등등이 있으니 입가심으로 하나쯤은 먹어볼 만 할 것 같다. 하나 먹어볼까 했는데 더이상 배에 넣을 공간이 없었으므로 패스~



 처음 신발원에 방문했었을 때 만두를 정말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다. 언젠가 또 와야지... 하면서 몇 개월 뒤 다시 방문했는데 역시나 만두는 훌륭했다. 특히 군만두가 제일 맛있었다. 신발원에 방문한다면 다른 만두를 먹어보기보다 군만두를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람들이 군만두가 유명하다는 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다음 신발원에 방문할 때에도 입안이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길 기도하면서 부산 차이나타운 만두 맛집 '신발원'의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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