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부산 해리단길 맛집 금문 우육탕면과 금문밥이 정말 맛있어!

반응형


 


부산 해리단길 금문 중국식 우육탕면과 금문밥이 정말 맛있어!

 부산에도 이제 겨울이 오는 것 같다.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게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차가운 바람에 잘못하면 감기도 쉽게 걸릴듯하다. 이런 쌀쌀한 날씨에 국물 요리는 적격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계절 내내 국물 요리는 인기 만점이지만 요즘 같은 날씨에 국물 요리는 더욱더 빛을 발한다. 추운 날은 기분이 괜히 울적해지게 되는데 따듯한 국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나면 기분은 언제 그랬냐는 듯 햇빛 쨍쨍 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속이 든든해지는 국물 요리들을 많이 찾는듯하다. 


 필자도 요즘 날씨 때문인지 따뜻한 국물 요리가 먹고 싶었다. 부산에서 국물 요리를 떠올리면 대표적으로 돼지국밥을 떠올리게 되는데, 부산에 3년 동안 살면서 돼지국밥을 너무 자주 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목록에서 패스~ 지인의 추천으로 요즘 SNS에서 핫하다는 해리단길에 위치한 중국식 우육탕면 전문점 '금문'을 방문하게 되었다. 



 오늘 포스팅 하려는 식당 '금문'은 부산 해리단길에 위치하고 있다. 해리단길 자체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찾기 어렵지 않다. 지하철을 이용한다고 한다면 해운대역 2번, 4번 출구로 나와 구 해운대역 광장을 지나 직진하면 꿀벌 카페 근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차량을 가지고 방문을 한다면 주차하는데 고생을 조금 할 수도 있겠다. 주말에 식당을 방문하였을 때 운이 좋게 근처 교회 주차장에 주차공간을 발견해서 문제가 없었지만, 조금만 늦었으면 주차하는데 고생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당 전용 주차장은 없다. 주변 도로변과 식당 앞 넓은 도로에 다들 임시로 주차하니 참고하면 되겠다.





 식당 입구에 금문 대표 메뉴를 사진과 함께 볼 수 있도록 걸어놓았다. 우육탕면, 해물탕면, 해물볶음면, 차오멘, 덤플링, 금문밥 모두 맛있어 보이지만 이날 먹으러 갔던 메뉴는 대표 메뉴인 우육탕면과 금문밥이다. 우육탕면과 금문밥을 제외하고는 중국집 메뉴와 비슷해 보이고 맛도 어느 정도 상상이 된다.



 방문했던 날 오픈 시간(11:30)보다 일찍 방문해서 밖에서 웨이팅을 했다. 오픈 전인데도 2팀이 더 있었다. 11시 30분에 맞춰 가게 유리창에 있는 네온사인에 불이 들어왔고 가게 종업원분이 식당의 시작을 알렸다. 식당 내부는 생각보다 작았고 많은 팀을 받기 힘들어 보였다. 많이 받으면 2인팀 기준 5~6팀 정도...? 그래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북적북적 대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많으면 정신이 없다. 



 앉았던 자리 앞 안내문이 눈에 띈다. 매일 아침 자가제면과 직접 육수를 끓여 음식을 만든다는 문구에서 이 식당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어쩐지 오픈전에 바빠 보이시더라...



 식당 무인기계 옆에는 원산지 표시판이 있다. 돼지고기는 국내산을 사용하고 소고기와 스지는 미국산을 사용한다. 국내산 소고기를 쓰면 당연히 단가가 안 맞겠지... 미국산 소고기도 맛있으니 인정.



 이날은 우육탕면과 금문밥을 먹을 계획이었는데, 우육탕면에는 스지를 추가하여 주문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방문했던 날은 운이 없게도 스지가 없다고 하셔서 추가하지 못했다. 지인분이 스지 꼭 추가해서 먹으라고 하셔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다음을 기약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직원분이 아쉬워하는 우리를 위해 음료수를 서비스로 주셨다. 하지만 이미 주문하면서 음료까지 포함했기에 무용지물. 마음만 받기로 했다. 사이드 메뉴로 덤플링을 추가하여 주문했다.



 주문 알림이 뜨자마자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께서 음식 조리를 시작하셨다. 잠깐의 불 쇼를 볼 수 있었고 재료들을 볶기 시작할 때부터 굉장히 맛있는 냄새가 퍼져 나왔다. 같이 갔던 친구도 맛있는 냄새가 난다며 잔뜩 기대했다.



 제일 먼저 주문했던 금문밥이 나왔다. 여러 가지 해산물과 돼지고기 그리고 야채들을 함께 넣고 볶아 만들었다. 색깔을 보아하니 간장 베이스로 맛을 낸 것 같았고 내용물이 무척 푸짐하게 보였다. 중국집에서 볼 수 있는 덮밥 류와는 조금 다르게 생겼다. 냄새도 정말 좋았다. 식욕을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다.



 금문밥을 먹으면서 기분 좋았던 건 맛도 맛이지만 재료의 질이었다. 새우와 홍합이 굉장히 통통해서 씹는 맛이 있었고 신선했다. 오징어는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으며 돼지고기도 뻑뻑하지 않고 식감이 좋았다. 버섯과 죽순 그리고 야채를 듬뿍 넣어 여러 가지 식감을 살렸다. 밥보다 내용물의 비중이 더 높아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불맛이 약간 섞여 있고 맛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 않은 누구나 좋아할 만한 그런 맛이다.



 금문밥을 먹고 있자니 뒤이어 우육탕면과 덤플링이 나왔다. 우육탕면은 SNS에서 본 그대로 푸짐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빨간 고추기름 베이스의 칼칼한 것 같은 국물과 큼지막한 고깃덩어리들 그리고 육수와 함께 조려낸 무 덩어리, 마지막으로 얹은 파 고명들이 식욕을 자극한다.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할법한 비주얼이었다.



 자가제면으로 뽑아낸 면은 일본 라면에서 찾아볼 수 있을법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었다. 국물을 너무 빨아들이지 않고 또 너무 따로 놀지 않는 그런 면으로 적당한 탄력까지 갖추고 있어서 우육탕면에 잘 어울렸다. 고기는 살코기와 지방이 충분히 섞인 부위를 사용하였고 적당히 삶았는지 젓가락으로 집었을 때 고기의 부드러움을 전해 느낄 수 있었다. 식감은 느낀 대로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 먹기 좋았다. 아쉬웠던 점은 고기 부위에 따른 느끼함 정도...? 처음 한입은 괜찮았으나 두 번째부터는 지방을 조금 걷어내고 먹었다. 



 사이드로 시킨 덤플링은 솔직히 기대 이하였다. 고추기름에 간장을 섞은 소스가 같이 뿌려져 나오는데 맛은 일반 만두와 다를 게 없었다는 게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메인 메뉴가 맛있어서 그렇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방문했던 날 깨끗하게 그릇을 비우고 나왔다. 다시 방문의사는 있다. 그때는 꼭 스지를 추가해서 우육탕면을 즐겨봐야겠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